기장 얼크니 손칼국수 다녀온 후기

기장 얼크니 손칼국수 다녀온 후기

여러분은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말을 아시나요?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라는 뜻으로 작년 여름에 다녀온 곳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맵고 뜨거운 음식으로 더위를 극복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 때에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 부산 기장에 위치한 샤브샤브 칼국수 맛집 '얼크니칼국수'에 다녀 왔었습니다. 사진들만 보더라도 다소 핫한것을 알 수 있 있사오니 여러분도 함께 봐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부산 기장 얼크니칼국수

이 날은 아마도 기장에 있는 신세계아울렛 쇼핑 갔다가 허기를 느껴 급하게 맛집을 찾다 방문하게된 곳 입니다. 처음 딱 봤을땐 여기 맛집 맞나 싶었는데 가게의 외관이 아주 크거나 으리으리한 느낌은 아니지만 정갈하면서 왠지 숨은 맛집의포스가 느껴져 한층 더 기대하게 됐었습니다. 참고로 식사시간에 방문하면 무조건 예약하고 기다려야 하오니 조금 일찍서두르시길 추천 드립니다.

 

아무래도 주메뉴가 샤브샤브이다 보니 먹는데 시간이 꽤 걸리고 고객 회전도 더딘편이라 꽤나 오랜 시간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일찍 서두른다고 했는데 도착해보니 이미 만석이라 기다릴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드시 가게 안에 들어가셔서 진동벨을 받아 기다리시고, 진동벨이 울리면 그 때 다시 반납하고 착석하면 됩니다. 단체(5인 이상)일 경우 별도 테이블 세팅이 필요하여 미리 얘기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가성비 좋은 샤브샤브

얼크니 손칼국수(샤브샤브+칼국수+볶음밥:7,000원) 입니다. 메뉴판을 보다가 가격을 보고 깜놀 했습니다. 소고기 샤브샤브에 칼국수, 볶음밥까지 모두 맛볼 수 있는 대박구성이라고 봅니다. 대부분 사이드로 만두도 시켜서 먹던데 저는 고기가 땡겨 '등심추가'해서 주문해 보았습니다. 사실 만두는 딱히 추천하기가 어려운게 시중에 판매하는 냉동만두같은 생김새였기 때문입니다. 어쟀든 겨우 자리에서 메뉴 주문을 마치고 나서야 가게 내부를 둘러볼수 있었는데 역시나 손님들로 빈 자리 없이 꽉 찼습니다.

 

가게 중간에 KBS '1박2일'에서 이 곳 '얼크니칼국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곳이 맛집으로 유명하단걸 알았습니다. 사실 그 편을 못봐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많이 찾는 사람들을 보니 맞는듯 합니다. 주방과 홀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이모님들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바쁘고 북적북적해서 서비스는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이 곳 '얼크니칼국수'는 저염식식단으로 고객님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요리를 한다고 하는데 전 좋았습니다.

 

 

건강한 저역심 메뉴 식단

저염식이라 그런지 김치도 평소 먹던 맛과 다르게 덜 자극적인데 제 입맛엔 조금 심심했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우선 샤브샤브로 먹기 위해 나온 등심인데 연하고 얇게 썰린 고기 덕분에 국물에 넣으면 금방 익어 빨리 맛볼수 있었습니다. 샤브샤브를 다 먹고난 후 국물에 면발을 넣어 조금 더 끓이면 칼국수로 변신합니다. 이 때 면발이 더 쫄도록 팔팔 끓여주면 맛있습니다. 추가로 주문한 등심까지 나오니 이것만해도 꽤나 푸짐해 보입니다.

 

김치 외에 기본찬은 없지만 양이 많아서 부족하단 생각은 안들었습. 메인요리인 전골인데 2인분인데도 냄비의 크기가 어마어마 했습니다. 전골 안에는 싱싱한 미나리와 버섯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한 번 끓여 보겠습니다. 주방에서 이미 한 번 끓인 상태로 나오는데 샤브샤브를 먹으려면 역시 뜨겁게 팔팔 끓여야 제대로된 맛을 느낄수 있기에 더 끓여줬습니다. 소고기 등심 한 점을 젓가락으로 집어 뜨거운 전골에 넣고 휘휘~저으면 먹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손쉽고 간단히 해먹을수 있어 편리합니다. 고기만 먹어도 맛있지만 그래도 샤브샤브는 역시 야채와 함께 익혀서 먹는게 좋습니다. 등심 추가한 샤브샤브 타임이 끝나고어느정도 쫄은 국물에 칼국수 면발을 투하하여 푹~삶아주면 칼국수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여기서 이미 배는 부르지만 마지막으로 볶음밥을 빼먹을 수 없었습니다. 주문을 하면 직원분들이 먹는 방법을 따로 설명해주지 않은건 아쉬웠지만 밥 비벼달라 말씀하시면 남은 국물은 따로 덜어주고 볶음밥 재료를 담아 갖다주기 때문에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남은 국물로 볶음밥 챙겨 드세요

언제 배불렀냐듯이 야무지게 밥을 넣고 비벼서 맛있도록 열심히 비벼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볶음밥은 바닥에 눌러붙은 밥알까지 싹싹 긁어 먹어써니 배가 너무나 불렀습니다. 다만 메뉴의 특성상 계속 불 앞에 있어야 해서 많이 덥고 땀이 나는건 감수해야 하지만 이열치열 무더운 여름에도 에어컨 덕분에 먹을 수는 있었습니다. 뜨거운 음식들로 더위를 극복하고자 하는 분들은 다가오는 여름에 부산 기장에 위치한 얼크니칼국수 한 번 다녀와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